[서환-오전] 금융시장 패닉 속 1,200원대로 급등·…1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극도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1,200원대로 급등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0원 급등한 1,203.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와 주가, 유가, 금리 폭락 등에 패닉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국내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5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4% 이상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5.8% 이상 대폭락했고, 홍콩 항셍 H지수가 10,000선을 하회하고 4.5% 이상 급락했다.
통화 시장에서도 극도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엔 환율이 101엔대로 대폭락했고 호주달러가 11년래 최저로 추락했다.
북한의 미상 발사체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조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강한 상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4.90원 폭등한 1,207.2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내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폭을 10원 안팎으로 줄였다.
이날 외환 당국 관계자는 "단기간 내 환율 쏠림이 과도하다"며 "시장 불안 심리 편승한 투기거래 각별히 예의주시 중"이라고 경고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95~1,21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로 패닉성 급등세는 다소 진정된 상태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급등락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심화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도 있다.
오후 달러-원 환율의 향방에는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리스크 오프를 심화할 추가 헤드라인 출현 여부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이 굉장히 리스크 오프로 쏠린 상태다"며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 오프에 예민한 만큼 이를 반영해 패닉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어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만약 당국의 안정 의지가 강하지 않다고 시장이 판단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추가 급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 약세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 커버도 나오며 달러-원 환율의 급등 요인을 보탰다"며 "북한 이슈 등 대내외적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보다 높은 1,192.9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190원대 초중반 레벨에서 등락하다가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통화 시장에서 극도의 리스크 오프 흐름이 심화하자 두 자릿수가 넘는 수준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1,200원대 레벨을 회복했고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4.90원 급등한 1,207.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만에 1,200원대 레벨을 회복한 셈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91.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5.50원에 달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6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9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3.588엔 폭락한 101.96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1311달러 오른 1.143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79.9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8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