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두자릿수 급등 배경…'달러-엔 급락 트리거에 북한까지'
  • 일시 : 2020-03-09 12:01:29
  • 달러-원 두자릿수 급등 배경…'달러-엔 급락 트리거에 북한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2영업일 연속 두 자릿수 급등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자 달러-원 변동성 확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90원 급등한 1,207.20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오전 중 외환 당국 실무진 발로는 올해 첫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좁아졌으나 1,200원대 초반이 다시 지지선으로 단단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오프에 롱플레이가 나타났고 특히 달러-엔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급락하면서 트리거가 됐다.

    안전자산 엔화에 대한 매수세 속에 아시아 증권 시장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코스피가 4% 이상 급락한 가운데 닛케이지수도 장중 6.34%까지 폭락했다.

    또 S&P 500 지수 선물도 5% 급락하면서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하는 등 '패닉장'의 조짐이 나타나자 달러-원 포지션이 롱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S&P 지수선물이 전자거래에서 하한가를 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8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였다.

    외환당국은 이날 "단기간 내 환율 쏠림이 과도하다"며 "시장 불안심리에 편승한 투기거래를 각별히 예의주시 중"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실질적인 당국 개입을 수행하는 외환 당국 실무진 발로는 올해 첫 구두 개입이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달러인덱스 하락에 1,180원대 후반대로 내려선 것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가 주된 환시 동인이 된 셈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닛케이지수와 다우지수 선물, 유가 등이 트리거"라며 "미국 회사채 시장 스프레드도 안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 달러-엔 환율이 낙폭이 기록적이라 달러-원 급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시장이 리스크오프로 굉장히 쏠렸다"며 "현재 시장의 가격 반영 움직임을 보면 달러-원 위쪽은 확실해 보이고 패닉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당국의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가 없을 경우 시장은 바로 한 방향 롱플레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개장 전 전해진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해져 심리가 매우 취약한 상황인 점도 리스크오프에 약한 원화의 약세폭을 확대한 이유로 꼽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함남 선덕에서 동해를 향해 미상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 이슈도 있고 위안화도 약세로 전환하자 달러-원이 1,200원을 뚫고 올라섰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 후 달러 약세 베팅 포지션은 다 스탑했고 시장 포지션은 대체로 롱 쪽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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