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코스피 흐름 주시, 전일 급등 되돌림…5.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흐름을 주시하며 전일의 급등세를 일부 되돌렸다.
1,200원을 하향 이탈한 후 1,190원대 후반 레벨에서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00원 하락한 1,199.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에 장 초반부터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개장 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간부회의를 주재 후 환율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에서 시장 불안 심리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 현상이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간부회의 종료 후 "환율과 외화자금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의 구두개입 메시지에 이어 이틀 연속 외환 당국의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가 나타나자 달러-원 환율도 1,200원 아래로 미끄러졌다.
지난 2거래일 연속 달러-원 환율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도 나타났다.
또 코스피가 전일의 폭락을 되돌리며 중 장중 반등을 시도하는 등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아시아 장 거래에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 선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매우 극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면서 급여세 인하와 구제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영향 등이 반영됐다.
한편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대비 하락한 6.94위안대에서 거래되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4% 하락하며 시장 예상보다 큰 폭 하락했다. 반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2% 오르며 코로나19에 따른 물가 급등을 반영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95~1,20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환율의 급등이 거셌던 만큼 오후에는 1,190원대 중반에서 1,200원대 초반 사이의 레인지에서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간밤 뉴욕 흐름과는 달리 코스피가 생각보다 잘 버티는 상황"이라며 "달러-원 환율은 재료가 상충하는 만큼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운 장"이라고 말했다.
전일의 패닉 장세는 진정됐으나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폭락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봤다.
이 딜러는 "국내 금융시장이 전일의 급등세에서는 진정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1,19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 방향은 위쪽이다"고 말했다.
오후 달러-원 환율의 향방을 결정지을 요소는 코스피 및 국내 증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을 주시 중"이라며 "코스피가 장중 반등을 시도하면서 조금 안정된 흐름을 보이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1,200원 상향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20원 하락한 1,203.00원에 개장했다.
시가를 고점으로 형성 후 개장 직후 낙폭을 빠르게 키워나가며 1,200원을 하향 이탈했다.
1,196.20원까지 장중 저점을 낮췄으나 낙폭을 소폭 줄였다.
현재 1,199~1,200원 부근에서 공방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변동 폭은 6.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1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835엔 상승한 103.1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42달러 하락한 1.1400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61.8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6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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