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트럼프에 실망…엔화 쏠림 강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2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큰 폭으로 출렁이는 가운데 0.8%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896엔(0.86%) 급락한 103.654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도 0.73엔(0.62%) 떨어진 117.07엔을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향후 30일간 유럽에서 미국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의회에 500억달러의 대출 프로그램 증액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이었다.
시장은 대규모 재정부양 등 본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내심 기대하던 터였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 및 수요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부양책이 절실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는 이같은 구체적인 지원안이 없었고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투매와 안전 쏠림으로 대응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 넘게 급락했고 코스피는 장 중 5% 넘게 폭락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도 4% 넘게 떨어지며 실망감을 강하게 반영했다. 이날 밤 미국 증시 또한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장 중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논의 후 시장에 구두개입을 했지만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일부 줄일 뿐이었다. 일본 정부의 대응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엔화 가치는 추가 강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25% 오른 6.984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2% 떨어진 0.6442달러를 가리켰다.
호주 정부는 이날 176억2천900만 호주달러(약 13조6천억원)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져 달러화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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