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폭등 후 당국 경계에 1,220원대 초반 횡보…17.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금융시장 패닉 흐름 속 폭등 후 당국 경계에 1,22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환율이 장중 한때 전일대비 20원 가까이 오르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이 이어지며 상승 폭을 소폭 줄인 모습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7.30원 급등한 1,223.80원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도 패닉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부터 1,220원대로 폭등한 후 1,225.2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016년 3월 3일의 일중 고가 1,227.00원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이 폭등하자 이내 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날 한국은행은 "환시에 과도한 쏠림이 지속될 경우, 이에 대응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올해 첫 구두개입이다.
이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금융시장 민간전문가 조찬간담회에서 "민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외환 당국은 "금융기관 외화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당국 경계감에 17~18원대의 상승 폭을 유지하며 횡보하는 모습이다.
한편 외환과 주식, 채권시장의 '트리플 약세'가 증폭된 가운데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나, 개최 여부나 시점은 미정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20~1,23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초반의 폭등세가 당국 경계에 다소 주춤했지만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패닉 흐름을 보이는 만큼 급등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미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왔고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어느 정도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전방위적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급등 흐름은 불가피하다.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당국의 실개입 의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8원대의 상승 폭에서 주춤했으나 여전히 패닉 수준이다"며 "구두개입이 나왔으나 글로벌 및 국내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글로벌 리스크 오프 및 시장 혼란이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후반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으나 심리가 진정된다면 1,220원대 초반에서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패닉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구두개입과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시장의 전반적 대세를 꺾을 수 없다"며 "한은의 구두개입에 당국 스무딩도 어느 정도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여전히 1,230원대 위로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호가 등을 반영해 전일대비 8.50원 오른 1,215.00원에 개장했다.
갭 업 출발한 수준이지만, 시가가 일중 저점으로 형성되며 장 초반 폭등세를 연출했다.
급속히 상승 폭을 두 자릿수로 키웠고 장중에는 전일대비 상승 폭을 20원 급등한 1,225.20원까지 폭등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도 플러스(+) 0.15원에 최종 호가를 내며 폭등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변동 폭은 10.2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1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53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36엔 상승한 105.06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2달러 하락한 1.1178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64.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4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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