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당국 발언에도 폭락…달러 유동성 우려에 패닉
  • 일시 : 2020-03-13 16:10:48
  • FX스와프, 당국 발언에도 폭락…달러 유동성 우려에 패닉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글로벌 주가지수 폭락에 따른 달러 유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전 구간에서 폭락했다.

    외환 당국이 유동성 위기가 아닌 불안심리에 따른 쏠림이라고 규정하며 필요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스와프포인트 하락폭은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8.50원 하락한 마이너스(-) 15.50원, 6개월물도 6.50원 내린 -11.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2.60원 내린 -6.00원, 1개월물은 2.40원 하락한 -4.00원을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극단적인 위험회피 심리에 급락하면서 코스피 등 국내 금융시장도 패닉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동반 폭락으로 두 시장에서는 이날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2천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주식시장이 패닉장세에 빠진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조달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스와프포인트에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일부 스와프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상황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외환 당국은 "스와프시장이 달러 유동성의 문제가 아닌 시장 불안심리에 의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기관 외화 유동성이 충분한 가운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처음으로 스와프시장에 대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당국의 이 같은 발언 후에도 스와프포인트 낙폭은 추가로 확대했다.

    오후들어 미국 주가선물이 반등하고 코스피도 낙폭을 3%대로 축소하며 마감했지만, 스와프포인트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장 후반들어 증시 등 시장이 다소 패닉 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스와프 시장만 엄청나게 하락했다"며 "장 막판 당국의 정책성 비드가 나오긴 했지만, 수량이 많지 않아 레벨을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적기에 불안 심리를 막지 못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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