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연준 2차 긴급 금리인하…팬데믹 공포 벗어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16~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세계 주요국 부양책에 따른 증시 반응을 주목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차 긴급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연준은 16일 새벽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0~0.25%)'으로 100bp 전격 인하했다. 또 국채 5천억달러어치와 모기지증권(MBS) 2천억달러어치를 매입하며 양적 완화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시한인 오는 17~18보다 빠르게 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이다.
연준 뿐만 아니라 캐나다중앙은행(BOC),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SNB)까지 국제 공조를 동시에 발표하며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이번 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는 더 커졌다.
이 같은 공조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패닉 흐름에서 회복되는지가 환율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부양책이 시장을 안도시킬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0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 될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고 세계 금융시장이 약세를 이어갈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날까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뉴욕 증시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하루 만에 10%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가 다음 날 9%대 폭등하는 등 세계 증시가 요동쳤다.
국내 외환, 주식, 채권시장도 '트리플 약세'를 나타내며 극도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의 주간 변동 폭은 39.70원으로 40원에 육박했다.
극도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00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코스피가 대폭락하고 외국인이 기록적인 금액을 팔아치운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국내 증시 흐름에 달려있다.
투자 심리가 안정되지 않고 국내 자산에 대한 '셀 오프'가 심화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고점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5조8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순매도한 가운데 관련 물량도 달러-원 환율에 상승 부담을 주는 요소다.
또 자금시장에서 달러 조달 우려가 커진 만큼 달러화에 대한 전반적 선호도가 높아질 경우 달러-원 현물환 시장에서도 상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연준 2차 금리 인하…한은 대응 강도 세질까
연준의 2차 금리 인하와 중앙은행들의 국제 공조가 공포에 질린 세계 금융시장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추가 인하는 오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보다 이른 시일에 발표되며 시장 예상보다 선제적이었다.
긴급 인하를 단행한 지 2주도 안 돼 추가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인하 폭도 100bp에 달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은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국채 5천억달러와 모기지증권(MBS) 2천억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일본, 유럽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 세계 주요국 통화당국이 국제 공조를 동시에 발표했다.
또 주요 7개국(G7) 정상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부양책 확대 등 시장 안정 약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을 필두로 한 주요 중앙은행과 정책 당국이 구원 투수로 나선 가운데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긴급 금리 인하 후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1% 이상 하락하며 안전 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화, 호주달러화, 캐나다달러화 등 주요 통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한은의 행보도 주목된다.
당초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7~18일, 혹은 FOMC 직후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상황에서 한은도 시장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추가 액션을 내고 국제 공조에 합류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매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다. 17일에는 국무회의와 예결위 전체 회의 및 본회의에 참석한다. 19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예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차관 주재로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18일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연다.
한국은행은 17일 2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같은 날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내고, 18일에는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20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Fed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정례 FOMC를 연다. 일본은행도 18일부터 19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20일에는 영란은행(BOE)의 금융정책위원회 회의도 예정됐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은 18일 회의를 연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17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등이 있다. 19일에는 4분기 경상수지, 2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중국은 16일 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굵직한 경제 지표를 낸다. 20일에는 3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가 예정됐다.
일본 금융시장은 20일 '춘분날'로 휴장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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