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환오픈하게 생겼다"…코로나에 보험사 환헤지 '울상'
  • 일시 : 2020-03-16 08:51:45
  • "강제로 환오픈하게 생겼다"…코로나에 보험사 환헤지 '울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 환헤지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스와프시장에서 비드를 찾기 힘든 탓이다.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하락하고 통화스와프(CRS) 금리는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1년 구간 FX 스와프포인트는 이달 6일 -3.70원에서 13일 -15.50원으로 하락했다. 6개월물은 -1.10원에서 -11.70원으로 떨어졌다. 3개월물은 -0.40원에서 -6.00원이 됐다. 1개월물은 -0.10원에서 -4.0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CRS 금리 1년물은 0.475%에서 -0.715%로 하락했다. 3년물은 0.260%에서 -0.390%가 됐다. 5년물은 0.250%에서 -0.315%로 떨어졌다. 이달 13일 CRS 금리는 전 구간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 기간 CRS 금리와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차는 1년 구간에서 -18.3bp에서 -126.1bp로 벌어졌다. 3년 구간에서는 -33.1bp에서 -96.0bp가 됐다. 5년 구간은 -41.3bp에서 -104.0bp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국내 보험업계의 환헤지 여건이 악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FX스와프가 하락하고 CRS 금리도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어 환헤지 여건이 나쁘다"며 "환헤지 만기가 돌아오는 보험사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FX 스와프와 CRS 시장에서 비드가 실종됐다"며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와도 계약을 맺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보험사가 강제로 환오픈하게 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비드가 나와도 가격 부담이 커서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좋지 않다"고 했다.

    달러 유동성이 나빠진 점이 보험사 환헤지 여건 악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달러 유동성이 좋지 않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도 상당히 벌어졌다"고 했다.

    CRS 금리와 원화 IRS 금리 차이인 스와프 베이시스 1년 구간은 이달 6일 -64.50bp에서 13일 -172.50bp까지 확대됐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한미 금리 역전 해소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인하했다"며 "한미 금리 역전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이 살아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2007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에서 0.25%로 인하해 FX스와프가 개선된 적이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발생해 FX 스와프가 급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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