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1,240원대로 급등 후 증시+당국 눈치보기…1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속 폭등한 후 거센 상승세에서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장 초반 4년여 만에 1,240원대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증시 패닉 흐름이 진정되고 외환 당국 경계감에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지며 추가 상승이 주춤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40원 오른 1,240.40원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을 보였고 코스피도 4%대 폭락 출발하며 달러-원 환율은 갭 업 출발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미 1,230원대로 레벨을 높인 달러-원 환율은 이날 1,231원에서 개장 후 장 초반 1,240원대를 돌파했다.
연고점을 갈아치운 수준이자 지난 2016년 2월 29일의 장중 고가 1,245.30원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1,240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다만 장중 미국 주가 선물 지수가 반등하고 코스피가 낙폭을 축소하는 등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가 일부 진정되면서 거센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 긴급 회의를 열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 시스템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 부문 복합 위기까지 직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금융 시스템 부문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전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50bp 내린 0.75%로 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통화 부양책 대열에 합류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지속하며 영향은 제한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30~1,25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패닉 심리는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와 달러화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거나 달러 롱 심리가 급격히 힘을 받을 경우 1,2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달러-원 폭등세는 많이 진정됐지만, 오후에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증시 움직임에 많이 연동되고 있고 스와프 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년물 외환(FX) 스와프 포인트는 장중 14.00원까지 폭락하면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한은의 금리 인하 효과는 미미하고 코로나19 공포가 이어졌다"며 "달러-원 환율은 시장 패닉 지속에 상승세를 이어가 1,2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 당국은 개장 전 나온 구두 개입성 발언 외에는 강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A 은행의 딜러는 "당국 스무딩 물량이 딱히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며 "수급도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5.00원 상승한 1,231.00원에 개장했다.
갭 업 출발했으나 시가를 저가로 형성하며 거센 폭등 흐름을 보이며 1,240원대까지 단숨에 레벨을 높였다.
장 초반 급격한 변동성과 시장 패닉 흐름이 연출되며 1,250원에서도 거래가 체결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해당 거래는 '딜 미스(거래 실수)'로 합의 취소됐다.
장 초반 1,240원대를 터치한 후 고점 경계에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현재 달러-원 환율 일중 고가는 1,240.90원이다.
변동 폭은 9.9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5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651엔 상승한 106.48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3달러 하락한 1.116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64.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7.0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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