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년來 최고 수준 근접…'스와프 붕괴+커스터디 달러매수'
  • 일시 : 2020-03-17 14:58:54
  • 달러-원, 10년來 최고 수준 근접…'스와프 붕괴+커스터디 달러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투 빅' 가까이 급등하면서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1분 현재 전일대비 18.50원 급등한 1,244.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를 상향 돌파한 것은 지난 2016년 2월 29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만약 달러-원 환율이 전 고점인 1,245.30원을 상향 돌파할 경우 금융 위기 직후인 2010년 6월 11일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게 된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고점 돌파를 1원 남짓 남겨둔 상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역내외 자금 흐름이 달러-원 환율의 거센 맹위를 이끄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물 외환(FX) 스와프 포인트가 장중 14.00원까지 폭락하면서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유동성 우려가 증폭됐다.

    이에 따라 달러 매수 심리가 거세게 증폭됐고 불안 심리가 현물환 시장까지 이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와프 시장에서의 달러 조달이 막히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스팟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증권사들의 달러 스와프가 막혀서 스팟 시장에서 은행에서 현물을 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커스터디 달러 매수 물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 당국은 이날 개장 전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고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의 급등이 글로벌 시장 흐름에 기인한다는 인식에 당국의 개입이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거센 상승세는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당국 눈치에 전 고점을 뚫는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실수요에 기반한 강한 달러 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날 장중 달러-원 환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가는 "리얼머니 등 자금 이동이 감지되는 상황이라 현재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단순히 환율 상승에 베팅한 흐름은 아니다"며 "당국 경계감과 장 초반의 차익 실현 물량에도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전고점 경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와프 시장이 붕괴하고 있는데 이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아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스와프 시장이 망가져 시장 자체적으로 현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달러 매수세가 거세진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