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당국 유동성 대책 타이밍 절묘…역외 비드 기대"
  • 일시 : 2020-03-18 09:42:19
  • 서울환시 "당국 유동성 대책 타이밍 절묘…역외 비드 기대"

    "한·미 통화스와프 기대도 지속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및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18일 국내 외환당국의 외화 유동성 대책이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부양책과 맞물려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주요국 정책 공조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역외 입장에서는 공포감이 해소되는 등 비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외화 유동성 공급을 확대로 스와프시장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도 했다.

    외환 당국이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이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 일시적인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이번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19일부터 시행되며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확대되고, 외은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된다.

    은행이 FX 스와프 시장에서 외화를 주고 원화를 빌려오는 거래를 통해 외화자금을 공급하는데, 외화의 공급 규모만큼 선물환 포지션이 늘어나기 때문에 선물환 포지션을 상향하면 은행이 공급할 수 있는 외화의 규모도 늘어난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선물환 포지션 한도 확대로 50~100억 달러 규모의 달러가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선물환 포지션 확대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직접 달러 공급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가 빠르고 구체적인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불안 심리도 다소 완화됐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국내 외환 당국도 유동성 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정책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준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CP 매입과 동시에 이번 주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repo) 운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과 프라이머리딜러 신용창구(PDCF) 재도입 등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발언으로 미 정부의 초대형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A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과거 위기 때보다 미국의 조치가 더 빨라지면서 시장의 공포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도 외은 지점이 셀 앤 바이 할 여건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장마치고 종가에 역외 비드가 올라왔는데, 역외 입장에서는 공포감이 해소되고 비드가 나오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여건이 나아질 것이다"며 "미국 등과 거의 동시에 대책이 나오면서 타이밍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B 은행의 스와프 딜러도 "미 증시 하락에 따른 증권사의 마진콜 물량에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도 달러 수요가 커졌지만, 다시 미국 증시도 오르고 유동성 공급 대책도 발표되면서 조금씩 해당 거래가 줄어드는 것 같다"며 "한도 풀리고 분위기가 괜찮아지면 다시 비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책이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급격하게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정부의 대책과 함께 개입도 동시에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조치에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결국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가 최종 안전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개장하면서 당국이 스와프 시장과 스팟시장에 동시에 개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책과 함께 개입에 나서면서 시장이 눌리는 모습인데 이후에도 시장이 이 수준을 유지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미 통화스와프 얘기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이런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론 역부족일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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