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당국 개입 추정 속 1,230원대로 하락…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개입 추정 속 하락했다.
1,230원대 레벨로 하락하며 전일의 폭등세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50원 내린 1,238.00원에 거래됐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극도로 불안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개장 전부터 우리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가 나왔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스와프 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확대되고, 외은 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외환스와프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해당 조치로 50억~100억 달러 공급이 예측된다면서, "외환 보유고를 활용한 직접 달러공급도 준비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례에 얽매이지 않는 대책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을 주문했다.
장 초반부터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물량도 유입되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꾸준히 누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 및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가 서울환시 심리를 다소 진정시키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업어음(CP) 매입,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repo) 운영 대폭 확대, 프라이머리딜러 신용창구(PDCF) 재 도입 등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 심리는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 주가 선물지수 급락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1,69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중 다시 반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30~1,24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에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며 1,230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변동성이 매우 높은 장세인 만큼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렵다.
달러-원 환율이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만큼 오후 장중 1,240원대 회복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에도 장 초반에는 심리가 롱 쪽인 것 같았는데, 달러-원 환율이 레벨을 쭉 낮추면서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며 "오후 장에도 변동성이 증폭되며 레인지가 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동향과 증시 흐름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시장 심리가 완전히 안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약한 심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장중 개입 추정과 역외 달러-위안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하게 내려왔다"며 "환율은 전일 대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는 있으나, 일희일비가 심한 상황이라 방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급등 흐름에서 진정하며 전일대비 0.50원 내린 1,243.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하락세를 반영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를 시가로 형성하고 개장 직후부터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기재부 국금국장 등의 발언이 나온 시점부터 두 자릿수로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전일대비 12.40원 내린 1,231.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1,230원대 아래로는 추가 하락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체로 1,23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일중 변동 폭은 11.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501엔 하락한 107.1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6달러 오른 1.100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2.4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6.1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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