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에 당국 대책도 '반짝효과'…보수적 달러 운용 분위기
  • 일시 : 2020-03-19 08:51:54
  • 美증시 폭락에 당국 대책도 '반짝효과'…보수적 달러 운용 분위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대적인 부양책에도 미국 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급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양상이다.

    서울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19일 주요국 부양책과 더불어 국내 외환당국도 외화 유동성 공급 방안을 발표했으나 전일 장 막판 리스크오프가 다시 강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국의 대책도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등 일부 기관에서 보수적인 달러 운용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왑호가 일별추이(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1년물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8.50원 상승한 마이너스(-) 17.00원에, 6개월물도 6.50원 오른 -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등 미국의 대대적인 부양책과 국내 외환 당국의 유동성 공급 대책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중 당국의 정책성 비드가 스와프포인트 상승세를 이끄는 가운데 그동안 종적을 감췄던 역외 비드도 유입되면서 달러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 당국의 각종 부양책에도 코로나19 공포에 미국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에서는 투자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국채도 내다 팔면서 미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스와프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시장이 달러 부족 현상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스와프포인트도 전일 상승폭을 되돌리며 오히려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어제 당국 대책에 일시적으로 셀앤바이가 나왔지만, 글로벌리 달러가 다 부족한 것 같다"며 "글로벌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한다면 스와프포인트는 더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부족이 단시일 내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며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의 스와프 딜러도 "전일 장 막판에 코스피가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도 올랐다"며 "이슈가 발생하면 스와프베이시스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환 포지션 확대로 셀 앤 바이에 나선 기관이 있다면 손절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일부 기관은 달러화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평소보다 보수적인 운용 지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일부 시중은행 등을 중심으로 투자목적의 신규 대출을 제한하고 외화를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극도의 달러화 선호 속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풀지 않고, 리스크가 큰 기관에 대한 신규 대출 등을 제한하려는 분위기다.

    한 시장 참가자는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로컬에서도 달러가 부족할 경우 패닉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평소보다 보수적인 접근으로 달러화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펀딩 관련해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며 "본사 지침 등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리스크가 높은 경우에는 신규 거래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내부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 기관들의 보수적인 달러 운용은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D 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일부 은행에서 결제 송금과 관련된 제한이 강화된 것으로 안다"며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을 갖추지 못한 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신규 거래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결국 최후의 안전판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B 딜러는 "그래도 전일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유동성 제공 의지를 보여줬다"면서도 "결국 한미 통화스와프가 가장 큰 안정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기관들의 마진콜을 은행에서도 롤오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스와프 시장도 얼어붙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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