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공포심리 증폭에 1,300원 근접 후 구두개입…34.00원↑
  • 일시 : 2020-03-19 11:32:54
  • [서환-오전] 공포심리 증폭에 1,300원 근접 후 구두개입…3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시장 공포 심리 속 상단이 뚫리며 폭등했다.

    장중 한때 전일대비 50원 이상 폭등한 수준으로 치솟으며 1,300원에 근접했다.

    이내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가 나왔고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폭등세는 약간 진정된 상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4.00원 폭등한 1,279.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장 공포 심리가 증폭되며 걷잡을 수 없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장중 1,296.00원까지 오르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14일 장중 고가 1,303.00원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 이상 대폭락하고 1,500선이 깨졌다. 채권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도 원 빅 급락하는 등 외환, 주식, 채권시장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이날 외환 당국은 "펀더멘털 대비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다"며 구두개입 메시지를 냈다.

    구두개입 메시지로 50원에 달하는 폭등세는 진정됐으나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30원대의 급등 흐름을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10위안대로 치솟고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0.568달러대로 떨어지며 2002년 5월 이후 18년래 최저로 추락하는 등 글로벌 통화 흐름이 심상치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자 7천500억유로(약1천37조원)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투자 심리 회복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300원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후 실개입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주식시장 등의 셀 오프가 이어지고 있고 급격히 높은 환율 레벨에 당국 개입 효과도 떨어진다는 면에서 폭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

    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당국의 의지에 달린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시장은 예상이 가장 어려운 장이 될 것"이라며 "구두개입 후 당국의 실물량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환율 상단은 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 수준에서는 포지션이 반대인 시장 참가자들을 제외하고는 거래를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드와 오퍼 가격이 크게 벌어졌고 오퍼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식이 망가지며 시장이 공포심에 휩싸였다"며 "오퍼를 내는 주체도 당국 외에는 없고 스와프 시장도 망가져서 불안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1,300원까지 환율이 가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상단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1,257.00원에서 갭 업 출발했다.

    개장가부터 연고점을 갈아치운 동시에 1,250원대로 레벨을 높인 것이다.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으나 개장 후 달러-원 환율은 폭등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전방위 '셀 오프' 흐름이 나타나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전일대비 50.00원 이상 대폭등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96.00원, 저점은 1,146.1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9.90원 수준이다.

    이날 서울환시는 극도의 변동성 속 '딜 미스(거래 실수)'가 일어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장중 1,275원에 거래가 체결돼 상호 합의에 취소됐으나 달러-원 환율은 결국 해당 가격을 따라갔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9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1.398엔 상승한 109.39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00달러 하락한 1.089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74.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8.2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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