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 환헤지 롤오버·4월 배당 역송금…보험사 환헤지 '첩첩산중'
  • 일시 : 2020-03-20 09:25:39
  • 분기말 환헤지 롤오버·4월 배당 역송금…보험사 환헤지 '첩첩산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첩첩산중'이란 진단이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달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분기 말을 맞아 기관투자자의 환헤지 롤오버 수요가 몰릴 수 있는 탓이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내달 집중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날 1년 구간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27.00원을 기록했다. 6개월물과 3개월물은 각각 -16.00원, -8.00원을 나타냈다. 1개월물은 -3.00원이다.

    FX 스와프포인트는 최근 급락하다가 지난 18일 반등했다. 외환당국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일 달러 유동성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향후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부양과 유동성 공급을 천명했는데도 달러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분기 말 해외투자자 환헤지 차환이 몰려 있어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대외 증권투자 중 부채성증권은 2017년 1천740억 달러, 2018년 2천40억 달러, 지난해 2천273억 달러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기관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잔액은 2017년 1천282억 달러, 2018년 1천451억 달러, 지난해 1천772억 달러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해외채권 투자에서 환헤지 비율이 높다"면서 "해외채권 투자잔액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다음 달 집중되는 점도 보험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12월 결산법인은 3월 주주총회를 열고 4월 배당금을 지급한다. 외국인은 달러로 바꿔 본국으로 송금한다. 이때 국제수지표 본원소득수지가 마이너스로 기록된다.

    실제 지난해 4월 배당소득이 마이너스(-) 49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43억3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그 영향으로 경상수지도 -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4월 배당 지급으로 역송금 이슈가 불거지면 달러 수요 우위가 심화될 수 있다"며 "보험사 환헤지에 악재"라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배당금을 받아 달러-원 환율이 낮을 때 역송금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음 달 외국인이 배당을 받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높아 역송금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600억달러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분기말 환헤지 등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할 때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이라며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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