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수요 억제될까…지표 악화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3~27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미국의 경제 지표의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와프 라인 확대 속에 잦아들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달러-엔 환율은 111.710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2.5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950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3.6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은 달러가 유로 대비 상승했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2.357로 한 주간 3.96% 올랐다. 장중 한때 102.990까지 올라 고점 기준 주간 상승률은 4.60%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화는 지난 20일 전장보다 0.30%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주요 5개 중앙은행과 주간 단위로 7일짜리 스와프 거래를 시행하던 데서 오는 23일부터 일 단위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됐다. 연준의 스와프 라인 확대는 빈도를 늘려 달러 차입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4일짜리 스와프 거래는 기존 대로 주간 단위로 시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마진콜 등에 응하기 위해 다양한 자산을 매각하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전 세계 기업들도 매출 감소 우려와 기존 달러 대출 상환 우려에 달러 확보전에 뛰어들면서 달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기존 중앙은행들과의 스와프 라인 금리는 낮추고, 빈도를 확대했다. 다른 나라들과는 신규 스와프 라인을 체결하는 등 시장 안정화 노력이 쏟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스와프 라인 확대가 달러 펀딩에 압박을 완화해줄 것이라면서도 달러 경색 우려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우니크레디트의 클라라 크리모네시 채권 전략가는 지난 20일 오전 기준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가 거의 제로 베이시스포인트(bp)로 되돌아갔다며 이는 변동성이 남아있지만, 달러 펀딩 시장의 스트레스가 일부 억제된 것으로 보이는 신호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는 마이너스 폭이 클수록 스와프 시장에서 유로화를 달러로 바꾸는 데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지만, 이것이 제로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비용이 줄었다는 얘기다.
크리모네시 전략가는 "연준이 미국 시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는 등 매우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다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수준으로 고려할 때 미국 펀딩 시장의 차질이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스와프 라인 확대로 이번 주 달러화의 강세가 억제될지가 주목된다. 연준의 정책이 효과를 본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시장의 불안은 다소 진정될 수 있다.
베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시장 전략가는 "첫 번째 방어선은 스와프 라인을 시행해 이것이 작동하도록 두는 것"이라며 "스와프 라인의 확대와 스와프 금리 인하가 시장의 혼란을 완화해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한 주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코로나19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헤드라인이 시장의 불안을 높일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다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에는 24일 3월 유로존과 독일,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5일 미국 2월 내구재 수주, 26일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 등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제조업 PMI는 유로존과 독일, 미국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달러와 유로가 받을 압박도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의 지표가 크게 부진하게 나올 경우 달러화의 상승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28만1천건으로 전주의 21만1천건에서 7만건가량 증가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나올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이보다 세 배 이상 큰 225만건으로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 수치가 300만건으로 폭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BOA는 이미 지난 18일까지 나온 언론 보도에 추정할 때 19개 주에 신청된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대략 27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골드만도 카지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호텔, 운수, 레스토랑, 소매상품 등 최소 6개 분야에서 매출이 30~95%가량 급감했다며 매출 손실 뒤에는 고용 감소가 곧바로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미국 노동부는 각 주에 이메일을 보내 정부의 공식 수치가 나오기 전까지 개별적으로 실업보험청구 건수를 발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주 코로나에 따른 지표 충격이 현실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자산 매각이 확대돼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할 가능성도 있어 지표 둔화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지도 불분명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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