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배당 시즌 맞이 역송금 수요에 상승…9.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몰리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10원 상승한 1,217.90원에 마감했다.
오전부터 배당금 환전 수요에 기대 롱플레이가 나타났고 1,220원 선을 웃돌기도 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역외 금융시장이 부활절 휴장을 이어가며 호가대가 얇은 가운데 역송금 관련 실수요가 몰리면서 1,220.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배당 일정이 몰린 가운데 관련 수요는 재투자보다는 환전 후 역송금 쪽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며 미끄러졌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원유 감산 합의를 타결했으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등 보건 이슈가 불안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의 3월 수출과 수입 결과를 하루 앞두고 1분기 주요 경제 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도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됐다.
◇ 1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4.00∼1,22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대체로 박스권을 이어가겠으나 배당금 수요가 지속해서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하면서 1,220원대 초반까진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호재들이 노출된 가운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1,215원 기점으로 상하단 5원 내 등락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모습이라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레벨에서 너무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는 강한 시그널이 나오면 폭발적으로 하락하겠으나, 이번 주에는 역송금 수요가 있으니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며 "또 1분기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표 발표마다 불안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증시도 좋지 않았고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강했다"며 "오히려 유가 쪽이 가격 변수의 핵심이 아니라고 보고 아직 보건 이슈가 훨씬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국 수출입 지표도 시장 예상을 밑돌 것으로 보이고 배당도 외국인 입장에선 재투자보다는 현금 확보 차원에서 환전하려는 수요로 몰릴 것"이라면서도 "1,220원대에선 당국 경계로 상단은 제한되면서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레인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5.20원 높은 1,214.00원에 개장했다.
시가를 저가로 상승폭을 키운 뒤 오전부터 롱플레이가 나타나면서 1,224.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역송금 수요가 몰리면서 커스터디 은행의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으나 1,220원대 초반에선 당국 경계가 재차 강해지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장 후반 무렵 1,220원대에서 되밀리면서 1,210원대 후반에서 마무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6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8% 내린 1,825.76, 코스닥은 2.38% 내린 596.71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2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3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8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8.0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49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27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3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6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60원, 고점은 172.9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5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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