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송금 경계령] 유난히 강한 '달러 롱'…환율 향방은
  • 일시 : 2020-04-14 10:38:52
  • [역송금 경계령] 유난히 강한 '달러 롱'…환율 향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본격적인 배당금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의 강한 달러 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달러-원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기도 했던 만큼 환율 상승 경계심에 따른 대량의 역송금 수요가 선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또 시장의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강하고 수급까지 매수 쪽으로 완전히 치우치며 평소 배당금 시즌보다도 달러-원 환율이 상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4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은 오는 17일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연합인포맥스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주 이들 기업이 지급 예정인 배당금 총액은 8조1천524억7천만 원가량이고 이중 외국인 배당금은 약 3조3천972억2천만 원에 달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일정이 주 후반에 몰려있으나 시장에서는 매수가 수급상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장중 역송금 수요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역송금에다가 환율 상승 가능성을 인식한 달러 결제 수요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수급이 매수 쪽으로 많이 몰린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비드(매수)가 워낙 탄탄해서 장중 네고 물량이 나오거나 달러 하락 이슈가 나와도 시장 실수급이 낙폭을 제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도 "수급상 매수가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상황"이라며 "1,200원대로 환율이 레벨을 낮출수록 결제 수요도 유입되고 있어서 수급이 매수 쪽으로 완전히 쏠린 상태"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와 살아나지 않는 위험 심리 등 다른 여건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여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또 지난 3월 달러-원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며 치솟았었고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둔화 우려가 예상되면서 배당금은 재투자가 아닌 환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역송금 이슈가 시장의 큰 충격 없이 흡수돼 지나갈 때도 많았었다"며 "다만 올해는 수출이 워낙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급상 매수가 부각되는 여건이다 보니 역송금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수급 여건과 시장 심리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여력이 강해진 만큼 롱 플레이가 강하게 힘을 받을 수도 있다.

    그는 "환율 상승 가능성을 인식해 외국인이 미리 달러를 매수하는 것일 수도 있고, 원화 약세에 대한 베팅이 나오는 것일 수 있다"며 역송금 이슈로 달러 롱 플레이가 촉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외환딜러도 "주 후반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있는데 시장은 선제적으로 움직이며 매우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롱을 가져가는 것이 편하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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