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송금 경계령] 외인 배당금에 4월 경상적자 충격 재현될까
  • 일시 : 2020-04-14 10:39:01
  • [역송금 경계령] 외인 배당금에 4월 경상적자 충격 재현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배당금 시즌을 맞아 계절성 롱플레이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재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계절적으로 연말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집중된 4월 경상수지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 4월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악화와 배당금 지급 관련 역송금이 경상수지 적자를 이끌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14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으로 4월 달러-원 종가는 전월 대비 높은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 말 달러-원은 1,168.20원으로 3월 말 1,135.10원보다 33.10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4월 말 달러-원은 1,137.90원으로 3월 종가 1,118.40보다 높았고 2018년 4월 말에도 1,068.00원으로 전월 말 종가 1,063.5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4월의 환율 상승은 곧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를 의미하는 만큼 경상 수지 악화로도 연결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번 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주요 상위 종목들의 배당금 지급이 몰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금화 수요로 재투자보다는 환전 후 역송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삼성전자의 배당금을 받은 외국인이 대체 투자보다 실제로 자금을 빼가는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며 "작년까지만 해도 배당금에 기대 롱플레이하면 실망스러웠는데 환전 수요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도 1,220원대 위로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커스터디 은행들의 배당금 관련 선제적인 달러 매수로 이달 들어 장중 꾸준하게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특히 경상수지가 6억6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무려 8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던 지난해 4월에는 배당금 지급 영향이 컸다. 지난해 4월 배당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49억 9천만 달러로 역대 3위를 나타냈다.

    2012년 4월 경상수지 적자 이후 처음이었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둔화 신호로 읽기도 했다.

    2000∼2012년 사이 4월의 경상수지 흑자 기록은 2004년(5억4천억 달러 흑자), 2009년(31억4천만 달러 흑자), 2010년(8억 달러 흑자) 등 단 세 차례다.

    민경원 우리은행 FX연구원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지난해 4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역송금이 있어도 환율이 하락했으나 수출이 잘 됐을 때의 상황이고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 보인다. 달러 롱플레이에 더욱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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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이후 경상수지 추이 *자료: 한국은행>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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