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 오늘만 '3.2조'…서울환시서 역송금 압박 완화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4월 주식 배당금 지급이 정점을 지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부담을 주던 수급 이슈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기준으로 집계한 배당금 지급 일정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몰리면서 하루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한다.
대부분의 삼성 계열사와 현대 계열사 배당도 이날 지급되면서 이날 하루에만 약 200여개의 기업에서 7조 원 이상을 배당한다.
이중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약 3조1천841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약 45.46% 수준이다.
전 거래일 달러-원 기준환율인 1,216.70원으로 환산한 금액은 약 26억2천 달러다.
이날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이번 주 전체 배당 예정 금액의 90%가 넘는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배당금 관련 대규모 역송금 수요에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생산과 소비 지표가 급감하고 실업 지표도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상승 요인이다.
다만, 이들은 다음 주 초까지 역송금 물량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수급상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규모 배당금 지금에 역송금 수요가 나오며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발표되는 지표들을 살펴보며 분위기를 가늠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초까지는 역송금 수요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이후 시장이 주식 상승으로 반응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부각된다면 달러-원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 반전할 수 있다"도 예상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역송금 수요에 장중 상승 압력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물량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지 않는 선에서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시카고대학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위험 선호 분위기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해당 소식에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오름세로 개장했다.
또한, 1,230원을 앞두고 당국의 미세조정이 관찰되는 등 당국 개입 경계도 달러-원 상단을 높이는데 제한 요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실물 지표 확인을 이어가는 가운데 긍정적인 부양책에 달러-원 지지력은 유지할 것 같다"며 "다만, 국내 시장은 당국 경계가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배당이 정점을 찍고 이후 역송금 수요도 완만해지면 상단도 막힐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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