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1,220원 하향 이탈 후 中 지표 확인…9.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70원 내린 1,219.0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경제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이 증폭된 가운데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코스피가 장중 3.4% 이상 급등하며 1,920선을 회복했고 일본, 중화권 증시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E-mini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대 상승하는 등 미국 주가 선물지수도 급등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6.8%을 기록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집계된 1992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한편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5.8%, 산업생산은 1.1% 감소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으나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최악의 수준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표 발표 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대비 0.2% 하락한 7.07위안대에서 거래되며 큰 변동이 없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됐으나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제한됐다.
또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열린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성장률 부진 우려가 여러 번 선반영된 만큼 환율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15.00~1,222.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 흐름을 이어가 1,210원대 후반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단 지지력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1,220원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 같다"며 "오후에도 관련된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있는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와 역송금과 관련된 매수 물량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급은 양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중국 지표가 나오고 달러-원 환율 급락세가 조금 진정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리스크 온'이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지표 예측이 유의미한 '노멀 마켓'이 아니기 때문에 지표가 예상치를 조금 빗나갔다고 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70원 내린 1,227.00원에 개장했다.
시초가를 고가로 형성하며 빠른 속도로 미끄러졌다.
장 초반부터 7원이 넘게 하락하다가 점차 두 자릿수로 낙폭을 키웠다.
1,220원을 하향 이탈했고 장중 한때 전일대비 11.60원 급락한 1,217.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중국 지표가 발표된 후에는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며 9원 안팎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변동 폭은 9.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6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7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08엔 하락한 107.69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37달러 상승한 1.086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1.0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5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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