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코로나19 타격 확인…1분기 GDP·외인 동향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20~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지표 부진에도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1,210원대 하향 돌파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의 경제 재개 기대 등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 국내 1~20일 수출 상황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이 발표되면서 국내 지표 악화를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하락세는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앞으로 매수 기조를 이어갈지 중요하다.
주 초반에는 지난주 외국인 대규모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주도 달러-원 환율은 증시에서 외국인 움직임과 기업 실적 발표, 국내외 경제지표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이다.
◇국내 수출· 1분기 GDP 발표…증시·외국인 반응 주목
이번 주에는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줄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지표 부진에도 이미 예상된 수준이라는 평가에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선호 분위기로 반응했다.
오는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할 1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큰 가운데 역성장 폭이 시장의 예상에서 얼마나 벗어날지가 관건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미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0.4%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라면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다시 끌어내릴 수 있다.
또한, 이날 발표되는 1~20일 수출 실적도 살펴야 한다.
이달 들어 1~10일 수출이 19% 급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다면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 실적 발표와 막바지 주식 배당금 지급으로 인한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달러-원 환율은 재차 1,220원대 위로 오를 수 있다.
◇ 코로나19 치료제 기대…확산 상황 주목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점진적인 경제 정상화 지침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양호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경제를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텍사스주는 이번 주부터 일부 의료 활동과 쇼핑, 공원 방문 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가시화했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커졌다.
길리어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지만,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경우 상황이 빠르게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물 지표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이들은 이번 주 달러-원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종결되지 않은 이상 1,200원 아래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1,205원 부근에서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에도 오전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이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다. 21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23일에는 제15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연다. 24일 오후에는 무디스와 올해 연례협의를 컨퍼런스 콜로 개최한다.
기재부는 23일 오는 5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4월 발행실적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한다.
한은은 이날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하고 21일에는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내놓는다. 22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24일에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와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은 오는 21일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3월 기존주택판매를, 23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4월 서비스업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호주중앙은행도 오는 21일 의사록을 공개하고 필립 로우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22일에는 터키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연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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