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가 달러-원 '게임 체인저' 될까…시장 갑론을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 기대감이 가져올 달러-원 환율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치료제 기대감으로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물러나고 시장이 위험 선호 심리로 돌아설 경우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추세로 전환될 수 있어서다.
다만, 치료제 소식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 심리만으로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의료 전문 매체인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직 임상시험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대조약 비교 등 추가 검토할 사항이 많지만,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증폭되는 점도 사실이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10.80원 급락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역송금 경계감과 유가 우려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진단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이슈로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고착화한 만큼 치료제는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치료제 기대와 경제 재개 가능성이 겹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위험 통화인 원화에는 우호적이다.
치료제 기대감에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 6주 만에 24,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도 1,900선을 회복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뉴스는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글로벌 시장을 리스크 온 모드로 돌리는 뉴스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금융시장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른 기대감에 따라 반응한다"며 "코로나19 치료제가 효과를 보고 경제 재개가 빨라질 경우 시장은 여지없이 리스크 온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치료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긍정적 소식이 아직 없는 이상 환율의 하향 안정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이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환율이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본격적인 하락 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치료제 개발 뉴스가) 뒷받침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기대 심리에 따라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하락 추세가 본격화되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 같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렘데시비르에 관련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선반영 됐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온다고 해서 소비와 서비스업 지출이 늘어날지가 의문이고, 이익 전망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렘데시비르 이슈가 위험 자산 선호의 기폭제가 되긴 했으나 환율에 극적인 효과를 주기는 어렵다"며 "현재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면을 보고 가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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