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배당금 관련 역송금+유가 급락'에 반등…2.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가 급락과 증시 부진 속에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로 1,220원대로 올라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60원 상승한 1,220.5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했으나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경계가 다시 커졌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15달러대로 급락하면서 리스크오프가 재차 강해졌다.
이번 주 SK텔레콤, 기아자동차, KT와 LG 등의 배당금 지급과 관련한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나왔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원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한때 7.0890위안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1년 만기 LPR은 4.05%에서 3.85%로 20bp 인하하고, 5년 만기 LPR은 4.75%에서 4.65%로 10bp 내렸다.
전 거래일 1,9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는 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도로 다시 돌아서자 달러-원은 1,222.1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 2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15.00∼1,2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가 급락에 따른 심리 악화 속에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의문이 강해진만큼 달러-원 환율도 1,22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원유 가격 때문에 리스크 관련 심리가 돌아섰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며 "배당금 관련 환전 수요도 있었고 유가 급락과 관련한 투자 심리 위축이 가장 큰 환율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이 주식과 많이 연동될 것"이라며 "방향도 약간 위쪽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원유 감산을 하더라도 항공사 업황도 좋지 않고 수요 자체가 없으니 유가 급락은 예견된 일"이라며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지 않고 있고 렘데시비르 치료제 효과에 대해서도 데이터가 더 필요해 보여 롱포지션이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230원대까지는 롱을 잡아도 바로 당국 경계가 강해져 버티기가 쉽지 않다"며 "배당금 때문에 달러-원이 올랐는데 현재 롱도 숏도 확신하기 어렵고 1,220원대 안착 여부를 확인하며 천천히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90원 하락한 1,217.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리스크온에 1,215.60원까지 추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유가 하락 등 리스크오프가 강해지자 다시 1,22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오전 10시 45분 1,222.10원까지 고점을 높인 이후에는 상단이 제한되며 상승폭을 줄였으나 장중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와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하단이 지지돼 1,220원대에서 마무리했다.
변동폭은 6.50원에 그쳤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9억1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4% 내린 1,898.36, 코스닥은 0.48% 오른 637.82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9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8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1.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846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0.03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5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2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76원, 고점은 172.3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3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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