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달러 공급된다"…국민연금, 선도환으로 해외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2분기 국민연금이 선도환으로 해외투자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환(FX) 스와프시장에 달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환 시장 충격도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일부에서는 국민연금 선물환 매매가 FX 시장 개입이란 평가도 나온다.
2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민연금은 선물환으로 해외자산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해외자산은 주식, 채권, 대체 등이다.
국민연금은 환율 변동에 따른 조달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해외투자 자금을 선도환 매매로 분산해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9일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이후 환율이 다소 안정됐으나 올해 2분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차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집행 전 수일에 걸쳐 '집행일을 만기로 하는 선도환'을 매수해 해외투자 집행예정 금액을 조달한다.
국민연금이 선물환을 매수하면 국민연금과 거래한 은행은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현물환을 매수한다.
또 현금흐름을 맞추기 위해 은행은 FX 스와프시장에서 셀앤드바이 포지션을 취한다.
국민연금은 선물환으로 해외투자 자금을 조달하면 현물환시장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해외투자 집행일을 5월 1일이라고 하면 투자 집행 전 수일에 거쳐 5월 1일을 만기로 하는 선도환을 매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선물환을 매수해도 은행이 포지션을 커버하는 과정에서 현물환을 매수한다"며 "이 과정에서 현물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자금 전액을 현물환시장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충격이 작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FX 스와프시장에 달러 공급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물사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셀앤드바이가 나오기 때문에 달러 공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정책성 비드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FX 스와프포인트를 통한 수익도 기대된다고 했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현재 FX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라며 "따라서 현물환으로 달러를 조달하는 것보다 선물환으로 하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지난 20일 기준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12.80원이다. 6개월물은 -7.10원이다. 3개월물과 1개월물은 각각 -3.80원, -1.40원을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선도환 매매가 FX 시장 개입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 외환 전문가는 "기획재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FX시장에 개입한다"며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FX시장에 개입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외환시장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이번에 국민연금이 선도환으로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외환시장 개입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꺼리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간접적으로 FX시장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수 등으로 셀앤드바이가 나와도 FX 스와프시장에 달러가 공급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FX스와프 만기가 짧고 향후 달러를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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