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김정은 중태 외신 보도에 두 자릿수 급등…16.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전 중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며 1,23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국제 유가 폭락과 역송금 관련 달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원 상승을 이끌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20원 오른 1,236.70원에 거래됐다.
간밤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1,880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증시 부진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37.63달러까지 폭락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며, 전일 대비 300% 이상 대폭락한 수준이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WTI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등 다른 원유 가격이 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심화되지 않았다.
한편, 국내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두 자릿수 급등)의 여파로 부진을 이어갔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도 16.8% 줄었다.
여기에 CNN이 미국 정부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순식간에 1,236원대로 급등했다.
해당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확대하며 다시 1,8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10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수급상으로는 역송금 경계가 이어지며 매수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30.00~1,25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상태가 위중하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며 "소식이 사실일 경우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전반적으로 역송금 관련 비드가 강한 가운데 김정은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오후 달러-원 환율은 더 오를 것 같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코스피 지수에 연동해 움직이는 가운데 사실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증시 방향성을 살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달러 롱(매수)이 강해 보이는 가운데 국내 1분기 GDP 발표 전까지 대기 모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오른 1,222.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국제 유가 폭락을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선물 만기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분위기에 영향이 크진 않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1~20일 국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주식 배당금 관련 외국인 역송금 수요도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매수 분위기가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키우다 약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장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에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도 이 소식에 상승폭을 두 자릿수로 확대하며 1,23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37.30원, 저점은 1,220.50원으로 변동폭은 16.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8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5엔 상승한 107.7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5달러 하락한 1.0848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5.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4.0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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