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리스크오프 속 '김정은 위중설'에 휘청…9.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가 급락에 따른 리스크오프 속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까지 가세하며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20원 상승한 1,229.70원에 마감했다.
특히 개장 초반부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아시아 증시도 부진해 달러-원은 상승폭을 키웠다.
WTI 6월물 가격은 2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차기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가 6월 전 열릴 가능성이 낮아 추가 하락이 예상됐다.
수급상 매수 우위 속에 장중 CNN이 김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하자 투빅 이상 급등했고 장중 1,240.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 측에서 "북한에 전혀 특이 동향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오보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고 달러-원은 상승폭을 좁히며 마무리했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달러 매수세는 꾸준히 강했다.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 등 펀더멘털 악화도 달러-원 상승 재료로 유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도 16.8% 줄었다.
◇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23.00∼1,23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가 동향을 주목하며 심리적 리스크오프로 1,230원대까지 상단이 여전히 열려 있으나 이날 오버슈팅 경계에 변동폭은 좁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김 국무위원 위중설에 청와대 쪽에서 부인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했다"며 "장중 고점을 찍은 이후로부터는 CNN 보도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고점 대비 많이 밀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송금 수요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리스크오프가 강해진 가운데 CNN 보도가 기름을 부어 1,220원대에선 지지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외은 지점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한 가운데 배당 관련 이슈가 계속되고 있어 원화 약세 요인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CNN에서 김 국무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상황을 보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고 정부에서 확인된 바 없다고 했으나 시장이 많이 움직였다"며 "관련 이슈는 일단락됐고 과도하게 반응한 데 대한 되돌림이 있었으나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WTI 5월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간 것도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줬으나 이미 6월물로 롤오버한 것으로 보인다"며 "WTI 6월물이 아직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았고 역송금이 대거 소화돼 1,230원 위에선 롱이 버티기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오른 1,222.00원에 개장했다.
수출 지표 부진에 개장 초부터 상승세가 강했고 증시가 부진하자 점차 달러-원 상승폭이 벌어졌다.
특히 점심 시간 직전에는 CNN의 김 국무위원장 관련 보도에 급등하며 전일 대비 20.40원 오른 1,240.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관련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도에 상승폭을 줄였고 1,230원 아래에서 마무리했다.
변동폭은 20.40원까지 벌어져 지난 달 23일 20.50원 변동폭을 나타낸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31.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 내린 1,879.38, 코스닥은 1.42% 내린 628.7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1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47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4.0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84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0.06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2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26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60원, 고점은 174.6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8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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