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태설'에 20원 튄 달러-원…다시 확인한 '헤드라인 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서울외환시장의 눈길도 관련 뉴스에 쏠렸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각종 헤드라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화의 순간적 변동성을 증폭했기 때문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오전 장중 CNN의 김 위원장 중태설 속보가 나온 직후 달러-원 환율은 급속도로 튀어 올랐다.
전일 CNN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grave danger)'라고 보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해당 뉴스가 나온 직후 두 자릿수로 상승 폭을 급격히 확대한 후 전일 장중 한때는 전일대비 20원 넘게 올라 1,240원을 재차 터치했다.
청와대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진화에 나서면서 불안 심리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해 전일대비 9.20원 오른 1,229.70원에 마감했다.
유가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대로 폭락하는 등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도 있었으나 김 위원장 뉴스가 트리거가 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김 위원장 이슈가 우선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달러-원 환율은 헤드라인 민감도를 재차 확인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환율이 강한 한방향 모멘텀 없이 방향성을 탐색해 온 만큼 순간적인 변동성이 증폭됐던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참가자는 "장중 재료나 모멘텀이 없던 상황에서 김 위원장 이슈가 나오며 달러-원 환율이 튀었다"며 "아직 확실한 뉴스가 없고 확인이 더 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전일의 급등 흐름은 잠깐의 소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도 "김 위원장 이슈에 따른 환율 급변동은 일시적인 이벤트로 생각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오프를 자극했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바로 달러-원 환율을 내릴 재료라 임팩트가 오래 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에 관련된 소식이 엇갈리고 있고 높은 강도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은 우려스럽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17일 당시 달러-원 환율은 약 2% 급등 후 하락했다.
이 딜러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에도 환율이 튀어 올랐으나 바로 회복했었다"며 "최근에는 시장이 취약해서 반응이 더 크게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의 크레이그 찬과 위 춘 테오 외환 전략가는 전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만약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사실로 판명되고 리더가 교체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전일의 고점인 1,240원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 급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반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양호할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상당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들 전략가는 만약 김 위원장이 건강하다는 소식이 확인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15원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완화와 재정·통화 부양책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수 주 내 1,200원을 하향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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