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재료 몰린 서울환시…외환딜러들 포지션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주 후반 연휴를 앞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의 수급 및 포지션 상황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번 주 서울외환시장이 3거래일만 개장하는 가운데 월말, 주식 배당금 지급과 같은 요인이 겹쳐 주 초 실수요 물량이 몰릴 수 있어서다.
또 주 후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28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번 주 KT&G, 포스코 등이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규모는 총 1조6천57억 원이고, 이 중 외국인 배당금 지급액은 약 5천927억 원 상당이다.
포스코의 배당금 지급 일정은 전일이고, KT&G는 익일 지급 일정이 잡혀 있다.
대규모 배당금 환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서울환시에는 역송금 관련 경계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전일 역송금과 관련된 달러 수요는 시장 예상보다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월말인 만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전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장중 저점을 기록할 경우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비등하게 유입되고 있다.
역내 수급상 요인은 저점에서 매수하고, 고점에서 매도하는 레인지 흐름으로 보인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 레벨이 빠지면 결제가 나오고, 오르면 네고가 나오는 전형적인 레인지 수급이다"며 "장이 얇다 보니 수급이 나오면 (환율이) 그 방향으로 쭉 갔다가, 일정 가격대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레인지 장이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거래량이 적지 않은데 실수요에 기반한 물량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 방향을 베팅한 자금이라기보다는 수급 및 실수요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환시가 휴장하는 29일 밤과 30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와 FOMC의 금리 결정에 따른 포지션 설정도 주목된다.
미국이 매우 부진한 GDP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 달러 매수 수요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유가 불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 리스크 요소도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각종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고 주 후반 휴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달러를 미리 매수해 놓으려는 심리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1분기 GDP 부진이 시장에 선반영됐고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딜러는 "국내 연휴 기간에 미국 1분기 GDP 등 굵직한 경제 지표가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부진한 지표를 시장이 이미 반영한 만큼 선제적 베팅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뷰'보다는 대응이 중요한 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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