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중 갈등' 투심 위축에 1,230원 육박…10.90원↑
  • 일시 : 2020-05-04 16:42:47
  • [서환-마감] '미중 갈등' 투심 위축에 1,230원 육박…1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갈등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1,230원에 육박하며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90원 오른 1,2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발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에 관련된 책임이 있다면서 바이러스 발생 경위에 관련된 강력한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세가 중국에 대한 궁극적인 처벌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미·중 관세 전쟁 가능성이 재점화 속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외 충격에 취약한 신흥국 상황, 국제 유가 흐름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경제가 즉각 반등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코스피는 2.68% 급락 마감하며 1,900선을 내줬고 홍콩 증시도 3~4%대 하락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452억원을 팔아치우며 거센 순매도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 시장에서의 외인 순매도와 관련된 달러 매수 커스터디 물량도 꾸준히 들어왔다.

    다만 1,230원 부근에서는 상단 및 당국 경계가 있었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상단을 눌렀다.

    또 연휴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며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돼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제한했다.

    어린이날 휴일을 앞둔 징검다리 휴일 속 일본과 중국 금융시장도 휴장하면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 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20.00∼1,2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에는 다시 상승 압력이 우세해졌다고 설명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도 "미·중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양국의) 지루한 싸움이 이어질 모양이다"며 "최근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중국 책임론 등으로 다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중국 때리기'를 이어갈 것 같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한 관련 불확실성은 완화됐으나 미·중 갈등이 다시 터지면서 숏 커버 성격의 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아래로 빠지기는 어려워 보이고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롱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휴일로 서울환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뉴욕 증시 흐름 등이 주목된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뉴욕 주식시장이 (미·중 갈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30원 위로 오를 경우 1,235원 부근까지는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7.90원 상승한 1,226.10원에 개장했다.

    갭 업 출발 후 장 초반부터 두 자릿수로 상승 폭을 키웠다.

    오전 10시께 1,230원을 일시적으로 터치했으나 위안화와 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1,220원대 후반 레벨에서 주로 거래됐다.

    오후 들어서 코스피가 2% 이상 낙폭을 확대하자 1,230원에 바짝 다가서며 1,229.10원에 마감했다.

    이날 일중 고점은 1,230.00원, 저점은 1,225.00원으로 변동 폭은 5.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2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993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 급락한 1,895.37, 코스닥은 0.51% 내린 641.91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4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76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1.2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32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41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0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1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3원, 고점은 172.1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6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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