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동성 완화에 자금공급 중단한 韓銀…5월 FX스와프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 유동성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기대의 훈풍이 5월 외환(FX) 스와프 시장에도 불어올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7일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다소간의 달러 유동성 완화에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 가능성, 글로벌 지표 부진 등 여전히 재료가 혼재된 만큼 5월에도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동안 외환 당국의 달러 유동성 공급 효과가 단기물에서 장기물 스와프포인트로까지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왑호가 일별추이(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1년물 FX 스와프포인트는 0.90원 오른 마이너스(-) 11.10원에 마감했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3월 19일 -27.00원까지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가 4월 들어 다시 -20.00원대 위로 올라왔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당국의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던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4월 말부터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달러가 시중에 공급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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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한국은행이 외화 대출 입찰을 시행했지만, 자금시장과 스와프 시장의 시각차 때문에 응찰은 공급액에 미달하는 반면 스와프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완화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전일 외화 대출 입찰 마감 후 한은은 당분간 외화 대출 입찰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리보(Libor) 금리 하락과 스와프레이트 상승, 외화예금 증가 등에 비춰 외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입찰 초반에는 단기물 스와프포인트만 오르고 6개월 이상 장기구간 스와프는 안 움직였다"며 "최근 장기물 오름세를 보면 달러 유동성 상황이 많이 호전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서 한은도 입찰을 중단한 것 같다"며 "입찰 중단에도 최근 당국의 정책성 비드가 많이 나오는 등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받치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은의 입찰 중단 발표가 갑작스러웠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B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응찰이 부진했는데 이는 결국 달러 유동성이 나쁘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한은의 입찰 중단 발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크게 영향을 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의 입찰 중단이 이후 FX 스와프 시장 여건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글로벌 지표 부진,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방향성을 탐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 딜러는 "스팟이든 스와프든 베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향성이 안 보여 일일 대응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B 딜러도 "미국 경제 재개 기대와 미중 갈등 우려가 혼재해 어느 쪽으로 반응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방향성 예측은 어렵고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년물은 그동안 다른 테너에 비해 못 올랐는데 최근엔 이를 반영하는 것 같아 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평가만큼 달러 유동성이 스와프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게 아니라 정상화 단계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C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려면 스와프포인트가 지금 보다 더 올라야 한다"며 "자금시장은 잠잠해졌지만, 아직 스와프 시장까지 원활하게 달러가 흘러들어왔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어느 정도 달러가 들어오면서 스와프포인트가 올랐지만, 아직 레벨은 균형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며 "이슈가 생기면 언제든 다시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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