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박스권 탈피 동력이 없네…1,200원 일시 하향 가능성도
  • 일시 : 2020-05-08 09:05:56
  • 달러-원, 박스권 탈피 동력이 없네…1,200원 일시 하향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5월에도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 등락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달러-원이 일시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국제 유가 변동성, 글로벌 지표의 추가 악화 등 상방 압력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8일 환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5월 초부터 일부 주요국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달러-원 환율도 당분간 관망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재개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 달러화 약세가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섣부른 경제 재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재차 증가하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커지고 있어 최근엔 달러화 강세 심리가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초부터 본격화될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경제 정상화 흐름을 관망할 수밖에 없어 외환시장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지난주 이틀간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점은 원화 강세요인이지만, 흐름이 이어질지는 봐야 한다"며 "다만, 국내 수출 경기의 본격적인 부진이 하단을 지지할 수 있어 1,210~1,230원대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도 "모범적 방역으로 한국 경제의 내수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대외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출 악화 전망이 원화 가치에 부담"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저유가 압박 등 부정적 대외여건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요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둔화하고 단계적인 경제 재개가 논의되는 점에서 시장 심리 고무로 달러화 수요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일시적으로 달러-원은 1,200원 하회도 가능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 둔화와 더불어 달러 약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3월 초 달러 경색 우려는 완화됐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유동성 공급 난항, 브렉시트 관련 우려, 미중 관계악화 가능성 등이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불안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CRS 베이시스는 마이너스에 머물며 달러 수요 우위를 반영하고 있다"며 "원화는 달러 약세 전환이 지연되는 가운데 1,2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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