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순매수 vs 집단 감염 경계…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관세 관련 갈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자 1,210원대로 하락했다.
장 후반 부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재확산 경계 등으로 낙폭을 다소 좁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10원 하락한 1,219.9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이후 달러인덱스는 꾸준히 하락해 99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 코스닥이 반등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전환하자 달러-원 환율 하단도 1,210원대로 큰 폭 하락했다.
주 초반 리스크오프를 이끌었던 미중 관세 갈등 협상 기대로 완화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반복했으나 추가적인 무역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위안화와 호주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 데 따라 원화도 이에 연동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장중 약보합권인 7.08위안대로 내렸다.
호주중앙은행(RBA)이 2분기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마이너스(-) 8%, -6%로 전망하고 내년 4분기 성장률이 6%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고 호주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와 서울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 등으로 장 후반부에는 달러-원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태원 클럽 접촉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하루에만 10여명이 집단 감염됐다.
◇ 1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15.00∼1,22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1,210원대에선 저가 매수가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숏포지션을 담았다가 달러-원이 더 밀리지 않고 코로나19 관련 이태원 확진자 수가 나오면서 심리적 불안이 나타났다"며 "오후 들어 코스피도 조정받았고 추가적인 호재가 없어 일부 숏커버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가 나왔고 아시아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제한되고 있다"며 "오랜만에 1,210원대를 봐서 사야겠다는 심리도 강해 보여 1,220원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재료들이 없고 조용했고 미국 고용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며 "경제 지표가 나온다 하더라도 워낙 고용 악화가 예상된 상황이기 때문에 충격적인 헤드라인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리스크온을 저해할 수 있겠지만 크게 혼란스럽진 않다"며 "증시에서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도 단계별로 움직이겠으나 하락하면 저점 매수가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5.00원 내린 1,220.00원에 개장했다.
개장하자마자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추가로 하락했고 1,214.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오전 10시경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가 몰리면서 하단이 제한됐다.
장 마감 부근까지 꾸준히 낙폭이 줄어들었고 코스피도 상승폭을 줄인 데 영향을 받았다.
증시 호조에 종가는 1,220원 아래에서 형성됐다.
변동폭은 5.6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7.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8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9% 오른 1,945.82, 코스닥은 2.11% 오른 682.3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4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35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6.8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842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72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7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1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50원, 고점은 172.1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5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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