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美 고용에도 덤덤한 서울환시…"웬만해선 안 놀라"
  • 일시 : 2020-05-11 09:06:19
  • '사상 최악' 美 고용에도 덤덤한 서울환시…"웬만해선 안 놀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대량 실업이 선반영된 가운데 '사상 최악'의 고용 지표에도 달러-원 환율의 급등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11일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을 기록했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에 무게를 실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천50만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 고용 감소 규모와 실업률 모두 사상 최악 수준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실업률 16%에는 미치지 못했고, 신규 고용 2천150만 명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특히 4월 실직자의 78% 이상이 '일시해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된 점이 주목받으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고용 지표가 대공황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던 만큼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다고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 또한 경제 재개 기대와 고용 악화가 일시적이라는 평가로 보합권에서 출발 후 1,210원대에서 주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사상 최악이지만 시장은 그래도 예상치를 웃돌았고 실업 상태가 일시적이란 해석에 별로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현 상태가 곧 회복할 거란 기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고용 지표가 더 나빴어도 별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는 이미 대공황 수준으로 나올 것이란 우려가 모두 선반영됐고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기대도 함께 반영된 상태"라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완화 후 재확산 및 다시 기업 폐쇄로 이어진다면 다음 시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비농업 고용 지표가 월간 기준 지표고 이미 주간 실업수당청구 데이터로 현재의 대량 실업은 예고된 일"이라며 "이미 악화가 예상된 지표는 가격에 큰 임팩트를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지난달부터 이미 대량 실업 조짐이 보였다"며 "현 상황은 지표가 좋지 않으니 불안하다고 보는 게 아니라 이미 불안한 상황에서 나중에 지표로 확인하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표 악화에 따른 달러-원 하단 지지력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지표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고용 관련 심리가 더 좋지 못한 상황인 만큼 안도하긴 이르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특히 미국 백악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재확산의 가능성으로 여전히 실업 대란의 저점이 오지 않았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에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에 달러-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반등은 굉장히 더딜 것"이라며 "일시적 해고라는 평가가 있지만 실제 미국 내 자영업자 등 시민들의 인터뷰를 보면 또 그렇게 안도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 백악관에서조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이태원 클럽발로 확진자가 다시 나오고 있어 경계 심리가 있다"며 "달러-원의 급격한 상승은 없겠으나 1,220원을 기준으로 상하단 5원 내외에서 움직이면서 1,220원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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