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파월 발언, 달러-원 상승 재료…약달러 전환 쉽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부정적 경기 인식과 마이너스(-) 금리 일축 발언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암울한 경기 인식에 미·중 무역갈등 등 여러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져 원화 약세 압력이 강화하고, 마이너스 금리 일축 발언은 강달러 흐름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간밤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화상 강연에서 향후 경제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암울한 경기 인식을 드러냈다.
또 그는 "강한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재정 부양이 필요하다"며 "이번 경기 하강의 규모와 속도는 현대 역사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침체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현재 연준이 고려하는 정책이 아니라면서 선을 그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파월 의장의 부정적 경기 인식과 마이너스 금리 일축 발언이 달러-원 환율에는 상방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에 갇히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급등락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달러-원 환율에는 강한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재료라는 진단이다.
또 파월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촉발돼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에도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큰 변동은 없었다"면서도 "파월 의장 발언이 상당히 무게감 있는 재료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장에 갇히면서 딜러들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 고려 시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대비 3.25원 오른 1,227.00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파월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며 "여기에 미·중 갈등 심화까지 더해져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가격에 반영하는 등 금융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기대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지만,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에 대한 외환시장의 전망도 엇갈렸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파월이 마이너스 금리에 선을 그었지만 '아직' 아니라고 말한 것이고 관련 재료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시기를 미룬 것 뿐이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기대감을 접은 것은 아니지만, 파월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가) 현재 고려하는 정책 상황이 아니라고 한 만큼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무게감 있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파월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일축한 만큼 시장 관심사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의원들의 반대가 있었고 시장 기대가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였기 때문에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며 "이제 마이너스 금리 기대는 접어두고, 미중 갈등으로 조금 더 관심이 옮겨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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