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200원도 뚫을까…빅피겨 앞두고 과열 우려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석달여 만에 1,200원 아래로 내려갈 낌새를 나타내면서 주식 및 외환시장에서 가격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다고 해도 최근 주식시장과 달러-원 흐름은 과열 정도가 심하다고 느껴진다고 우려를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31.40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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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동안 30원가량 레벨을 낮추면서 1,200원대로 지난주를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이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가 지속된 영향을 받아 1,200원 아래로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험 통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 유독 달러-원 하락세가 가파른 데 따른 환시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말 중 7.06위안 대로 레벨을 낮췄으나 아시아시장 개장 후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다.
최근의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던 유로화도 강세를 다소 되돌렸다.
한편, 미국 고용지표가 통계 오류로 수정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통계 신뢰에 대한 문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 집계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 정도로 통계가 틀린 적이 없는데 통계와 실제 사이에 괴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통계 정합성을 떠나서도 시장의 과열 정도가 심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8월 미중 갈등이 심화하던 당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유동성 앞에 장사 없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레벨이 내려온 건 과도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 레벨에서 롱 포지션을 잡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1,200원 선도 강하게 깨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많이 내려와서 1,200원 하향 시도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롱스탑은 더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늘 증시 움직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중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락폭이 일주일 만에 30원을 넘어서 추가 하락하더라도 속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보여 1,200원 아래에서 매수 강도가 중요할 것 같다"며 "다만, 일단은 기세가 강해 이번 주 안에 1,200원 테스트를 해볼 것 같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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