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20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숏포지션은 짧게 짧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위험 선호 심리로 달러-원 환율이 '빅 피겨(큰 자릿수)' 1,200원대 아래로 내려섰지만, 향후 방향에 대한 서울외환시장의 갑론을박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원화 강세 기조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요인이 많아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전망도 엇갈리는 가운데 포지션 구축에도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0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97.7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석 달 만에 1,100원대로 후퇴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의 현 레벨에서 포지션을 구축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격하게 레벨을 낮추면서 포지션은 가벼운 상태이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에 베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 증시 등을 비롯한 금융시장 호재가 다소 과열됐다는 인식이 있고 또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 악재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서다.
최근 시장은 강한 위험 선호 분위기로 악재를 모두 삼키는 분위기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또 근시일 안에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주목 요인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에서는 1,200원 아래에서 숏 포지션을 가져가도 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200원에서 추가 하락에 베팅할 수도 있으나 분위기가 급 반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주식 시장 랠리를 보면 거의 투기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 같다"며 "현 레벨에서 적극적으로 숏 포지션을 내는 플레이어들은 미래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뷰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유동성 장세에 힘입은 주식 시장 랠리 등 위험 선호 흐름이 강한 만큼 달러-원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진단도 혼재한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이 전 세계 중앙은행 역할을 하면서 지난 3, 4월 악화됐던 유동성 상황이 엄청나게 개선이 됐다"며 "통화시장이 증권시장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상황에서 시장 (흐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경상수지 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등에 롱 뷰를 유지하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랠리가 유지되면 달러-원 환율도 의미 있게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튈 때마다 짧은 숏 포지션을 잡는 참가자들이 있지만, 중기 포지션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포지션을) 쌓아 가는 정도"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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