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달러조달비용 급상승…기업 직접 지원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달러조달비용이 급상승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직접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서연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은 11일 '국제통계 동향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이후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달러 베이시스의 마이너스(-) 값이 크게 벌어진 상황을 소개했다. 같은 시기,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화와 비교하면 원화의 마이너스 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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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스와프 베이시스는 일반적으로 차익거래유인에 의해 '0'에 수렴하지만, 외환스와프를 통해 달러를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면 마이너스로 바뀐다. 외환스와프는 거래상대방끼리 현재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 기간 이후 계약(선물)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협의'가 바탕인 거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원화로 달러를 구하기 힘들어졌다는 뜻이다.
조 조사관은 연금, 펀드,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1년 이내로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에 대해 외환 손실을 방지하는 과정에서 달러 스와프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글로벌 은행들이 외환 헤지 서비스를 줄이면서 달러 공급이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기업들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통해 달러를 구했지만, 이 역시 금융기관의 상환 요구가 대폭 확대했다. 글로벌 달러 공급이 위축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대출금리(OIS, Overnight index swap)까지 급등했다.
조 조사관은 "감염병 우려로 실물경제의 둔화가 금융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특수성을 고려해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s)으로 연계된 기업들에 직접적으로 영업자본(working capital)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실질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국제결제은행(BIS) 등에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생산·소비의 감소 및 경제·금융 분야의 파급력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며 "현재 시점에서 달러 조달을 원활히 하는 단기적 유동성 강화 대책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의 회복을 지원하도록 경제주체의 지속적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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