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FX데스크-②] 프랍 기반 공격 플레이…깜깜이 플로우는 맹점
  • 일시 : 2020-06-15 09:20:01
  • [증권사 FX데스크-②] 프랍 기반 공격 플레이…깜깜이 플로우는 맹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시장의 간접참여자였던 증권사가 빠르게 외환 거래 규모와 인력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시장 조성자로 떠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5일 은행보다 늦게 외환시장에 뛰어든 증권사 FX 데스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자기자본 기반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꼽았다.

    그동안 은행을 통해 외환시장에 간접 참여하던 증권사들은 2000년대 들어 글로벌 투자가 확대되고 새로운 수익 창출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외환 데스크를 마련하게 됐다.

    해외 시장으로 증권사들이 눈을 돌리면서 환 헤지와 환전에 대한 증권사의 필요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FX 데스크는 초기에 FICC 조직에 포함된 형태였지만, 점차 규모가 커지며 독립된 부서로 자리 잡는 추세다.

    현재 독립된 FX 데스크가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

    일부 증권사는 자본금 규모가 일반 지방은행보다 크다고 자부하는 곳도 있다.

    증권사 FX 데스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이 기반으로 수익을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거래를 시도한다.

    단순히 고객들의 물량을 처리하는 데서 벗어나 적극적인 포지션 트레이딩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증권사 FX 데스크는 해외투자나 투자은행(IB) 업무 등 증권사 내부의 외환 흐름을 주로 담당하는 가운데 초기에는 진입장벽이 낮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현선물 차익거래, 마(Mar) 거래 등으로 시장 영향력을 강화했다.

    은행이 달러 수요와 공급에 따른 물량 기반의 데스크인 점과 달리 증권사는 제한된 플로우로 사실상 프랍으로 외환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증권사 FX 딜러들은 이처럼 은행과 증권사의 가장 큰 차이가 플로우라고 언급했다.

    은행은 법인이나 개인의 환전이나 환 헤지 수요 등이 집중되지만, 증권사는 은행만큼 플로우가 많지 않다 보니 이에 의존해 버짓을 달성하기 어렵다.

    증권사 FX 딜링룸에서는 "플로우가 없어 덜 바쁘지만, 플로우가 없어 깜깜이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A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아무래도 방대한 리테일과 세일즈 조직 등을 갖춰 플로우가 기반된 은행에 비해 증권사의 정보력은 떨어진다"면서도 "현선물 차익거래나 마 시장 거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증권사도 플로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은행은 대부분의 플로우가 몰리는 만큼 물량 처리가 주요 업무인 반면, 증권사는 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 수익 비중이 크지 않다.

    B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증권사는 은행보다 외화 비즈니스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상당수 증권사가 프랍 거래에 집중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현선물 차익거래와 마 트레이딩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우와 거래 가능한 라인, 외환 전문 인력이 은행보다 부족함에도 증권사 FX 데스크는 나름의 전략과 적극적인 트레이딩으로 외환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실현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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