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부양책에 전일 급등 되돌리며 하락…8.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완화되며 다시 1,210원 아래로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80원 하락한 1,207.20원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전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은 다시 위험 선호 분위기로 돌아섰다.
연준은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전일 급락한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빠르게 상승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갭다운 출발해 두 자릿수로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대북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지 못한 채 1,200원대 중후반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오전 중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특별프로그램을 110조 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소식이 들리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를 강화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이 소식에 7.07위안대에서 7.06위안대로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하단이 막힌 가운데 1,208원 기점으로 상단 저항도 강하게 작용하며 레인지 내에서 장을 마쳤다.
◇1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7~1,217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 마감 후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대북 리스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갭다운 출발도 있고 북한 리스크도 남아 있어 장중엔 비드가 많았다"며 "장 마감 후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2~1,213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장에서 이를 반영하겠지만, 주식 선물 등이 크게 하락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추가 액션이 없다면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역외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가 중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하단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북한 리스크로 지지되나,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이 유동성이라 가늠이 쉽지 않다"며 "장 마감 후 개성공단 연기 관측 속보 등 북한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1,200원 부근에서 지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아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9.20원 하락한 1,206.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던 달러-원 환율은 두 자릿수로 낙폭을 확대하며 1,204.50원에 저점을 형성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연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미국 증시가 상승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도 리스크온 분위기의 영향으로 강세 출발하며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증권을 순매수했다.
오전 중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빠른 상승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BOJ의 경기 부양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1조 달러 추가 부양 소식 등에 위안화 등 위험통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원 환율은 상하단이 막힌 가운데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수급상 오전 중 1,204원을 저점으로 결제 수요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여러차례 반복된 레벨인 만큼 실수급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이날 장 마감 후 북한이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장 마감 후라 현물환 환율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3원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08.70원, 저점은 1,204.5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2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6.6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9억9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8% 오른 2,138.05, 코스닥도 6.09% 오른 735.3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3억9천6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천245억5천6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40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6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37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51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7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51원, 고점은 171.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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