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대북리스크…달러-원 '코리아 디스카운트' 다시 반영할까
  • 일시 : 2020-06-17 08:58:15
  • 심상찮은 대북리스크…달러-원 '코리아 디스카운트' 다시 반영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금강산, 개성공단 지역에 군부대를 전개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남북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시장에서 대북 리스크는 수차례 반복된 이슈이지만, 이번 긴장의 강도가 수년래 가장 강한 수준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화 및 국내 금융자산이 다시 한번 대북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반영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미 달러-원 환율 레벨이 1,200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높고, 북한 도발과 관련된 이슈가 대체로 예고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7일 조선중앙통신 등이 공개한 사진 등을 보면 북한은 전일 오후 2시 50분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지난 2018년 4월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가장 큰 성과이자 상징을 파괴한 것이다. 외신은 이를 두고 2018년 이후 가장 도발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날 새벽 북한 총참모부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전개할 것이라고도 밝히는 등 긴장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최근 고조된 긴장으로 그간 북한 이슈에 내성을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대북 리스크를 반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에는 북한 이슈가 발생해도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희망 등으로 대북 리스크가 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었다"면서 "그러나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시 시장이 북한 리스크를 인식하고 제대로 프라이싱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북 리스크가 달러-원 환율에 강한 트리거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등 여러 대외 요인과 결합해 환율을 1,20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딜러는 "(대북 이슈가) 환율 트리거까지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가격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산정해 다시 향후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때도 상승 압력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 등은 사전에 예고된 사안이라 달러-원 환율을 10원 이상 급등시킬 재료는 아닌 거 같다"면서도 "다만, 여러 불안 요소에 대북 리스크까지 겹쳐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내려가기에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북한 이슈 등으로 1,200원 부근의 환율 레벨이 공고해진 것 같고 레인지 상단을 1,225~1,230원 정도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숏을 자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롱으로 시장 포지션을 본격적으로 전환할 만한 이슈가 될지는 미지수다"며 "북한 리스크가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으나, 최근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은 유동성이라 가늠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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