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리스크 심리 충돌…엇갈린 방향성에 팽팽한 레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미국 증시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던 달러-원 환율에 대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미국 증시의 하락을 두고도 단순 조정인지 하락장의 시작인지를 두고 전망이 갈리는 가운데 서울 환시도 엇갈린 리스크 심리에 팽팽한 레인지 장세에 갇혔다.
전망이 충돌하는 가운데 거래량은 폭증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과 시간대별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47)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과 급등 장세를 반복하면서 한달간 고점은 1,244.30원, 저점은 1,188.60원으로 변도폭이 무려 55.70원에 달했다.
경기 회복 전망에 과열되던 리스크온 분위기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등으로 빠르게 리스크오프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올해 달러-원 일평균 거래량이 70억 달러대에서 등락한 가운데 6월 들어 일평균 거래량은 90억 달러 위로 급증했다.
지난 15일 달러-원 거래량은 120억 달러에 육박했고, 전일도 100억 가까운 거래량을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은 급변하는 시장 분위기에 결제물량과 네고물량 등 실수요가 적극적으로 나온 가운데 리스크 전망이 충돌하면서 환율이 팽팽한 레인지 장세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15원 부근에서 등락하는 모습인데 이는 최근 고점과 저점의 거의 중간(1,216.45원) 수준이다.
다만, 대북리스크가 겹치며 달러-원은 상방 압력이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일부 환시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하지 않는다면 리스크 오프로의 전환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북한 이슈에도 밤 사이 주식시장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영향을 받겠지만, 최근 증시 매수세가 좋아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시보다는 달러 매수세가 강하다"며 "북한이 추가 강경 도발을 하면 1,220원 위로 갈 수 있지만, 도발 시기에 따라 당시 달러 인덱스 수준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더 이상 숏(달러 매도) 포지션을 잡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달러 약세 베팅으로 미 증시가 급등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재유행과 미중 갈등이 상존하면서 힘겨루기 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시 1,200원 선을 하향 돌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달러-원 급등세의 여파로 아직 숏을 잡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거래를 하다 보면 아직 위로 가려는 움직임이 더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증시에 주로 연동하는 가운데 증시와 유로화의 방향성이 꺾이지 않는 한 상승 압력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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