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달러-원…외환딜러들 "변수 너무 많아 피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연동하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는 지나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나 추가 부양책, 경기 회복 기대, 당국자의 발언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투자심리를 흔들면서 다음날 시장을 미리 가늠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18일 주요국의 공격적인 정책 대응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자고 일어나면 어떤 재료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이런 시장에서는 잘 쫓아가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제시하는 방향성이 중요한 지표가 됐다.
간밤 대외 동향을 반영한 역외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을 기준으로 그날의 현물환 방향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 보기 장세가 더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며 "최근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위아래로 큰 폭 움직이다 보니 미국 금융시장을 보면서 따라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북한 리스크를 반영하며 1,21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현물환시장 마감 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나오면서 역외 시장에서 이를 먼저 가격에 반영했다.
다음날인 17일 현물환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북한 리스크를 반영했지만, 역외시장의 등락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방향성으로 트레이딩하기 굉장히 어려운 장이라며 달러-원이 빠졌을 때 사두고 올라가면 파는 식의 대응 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의 다음 대응을 두고 일단은 관망모드가 지속되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본다"며 "일단 해외 쪽 반응도 잠잠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1,210~1,22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며 "어떤 변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박스가 위로 뚫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1,220원 위로 상승하려면 새로운 재료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20원 근처가 최근 급등락의 중간 지점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로컬이든 외은이든 부담스러운 레벨이다"며 "아직 포지션이 공격적인 롱으로 기울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예측이 의미 있는 장이 아니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달러 강세가 끝났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당분간은 시장을 따라가는 쪽으로 접근하는 게 나을 듯하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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