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파는 역외…하락 방향성 베팅 나섰나
  • 일시 : 2020-06-19 09:40:17
  • 달러 파는 역외…하락 방향성 베팅 나섰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역외 투자자들이 상당 규모의 달러를 팔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9일 전일 달러-원 하락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외은 지점의 달러 매도를 꼽았다.

    이들은 방향성 베팅이라기보다는 단순 커스터디 물량일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원화 증권 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210원 하단이 깨지며 전일보다 5.90원 하락한 1,208.00원에 마감했다.

    북한 리스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 결과가 발표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양국의 회담은 공동의 합의가 나오진 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양국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며 위험회피 완화로 반응한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린 요인이 미·중 회담이 전부는 아니라고 전했다.

    전일 장중 외은을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많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세를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환시 참가자들은 포지션 베팅보다는 자본 거래 관련 수급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도발에도 금융시장이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원화 자산을 사기 위한 역외 자금의 유입으로 본 것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역외 커스터디 매도세에 달러-원이 급락했다"면서도 "커스터디라 포지션 베팅보다 리얼머니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이슈가 패닉 수준이 아니라면 외국인들의 원화 자산 셀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일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채권을 매수했다.

    전일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는 시기상 반기 말을 앞두고 에셋 스와프 물량이 우위인 가운데서도 오후 들어 외은을 통한 6개월물 비드 물량이 나오는 등 재정거래로 추정할 수 있는 흐름이 있었다.

    또한 공격적인 외국인 매도세에 롱 익절이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의견도 나왔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자본거래 관련 수급이거나 롱 포지션에 대한 익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네고 물량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셀이 나와 수급 아니면 스무딩밖에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커스터디 물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전일 외국인의 원화 증권 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의문은 여전한 상태다.

    연합인포맥스 일별매매추이(화면번호 3247)와 채권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4억3천600만 원 상당의 원화 증권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956억4천700만 원의 증권을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1천614억 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채권을 사들이긴 했지만, 순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았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 외은의 셀이 많이 보이긴 했다"며 "채권 매수 관련 물량일 것 같지만, 채권 순매수도 그렇게 많지 않아 장기적으로 하락 베팅을 하는 건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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