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증가…보험사 환헤지 도움되나
  • 일시 : 2020-06-22 09:05:28
  •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보험사 환헤지 도움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증가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보험사 환헤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은행이 거주자 외화예금으로 달러를 공급해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이 거주자 외화예금을 끌어다 쓰는 데 제약이 적지 않아 거주자 외화예금이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809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말 대비 27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증가 추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2016년 말 589억1천만 달러, 2017년 말 830억3천만 달러, 2018년 말 744억6천만 달러, 지난해 말 794억4천만 달러, 올해 5월 말 809억2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거주자 외화예금 대부분은 기업 소유다. 지난 5월 말 기준 기업 비중은 80.3%, 개인 비중은 19.7%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의 86.4%는 달러화다. 나머지는 엔화, 유로화, 위안화, 기타 통화다.

    시장참가자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하면 초단기 외화자금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거주자 외화예금이 늘어나면 은행이 외화를 용이하게 조달할 수 있다"며 "은행이 외화자금시장에서 거주자 외화예금을 운용하면 외환(FX) 스와프레이트 안정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거주자 외화예금 대부분이 수시입출금 형태"라며 "이 때문에 거주자 외화예금을 장기로 운용하기 힘들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초단기 외화자금시장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시장 안정성' 보고서에서 "증가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환율 변동성을 축소하는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환율 변동성 증가 속도 완화로 외환시장 안정화에 일부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으로 7일물, 84일물 외화대출을 실시했을 때 외화자금시장 단기 구간은 안정됐으나 장기구간은 불안정했다"며 "통화스와프 자금 만기가 짧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거주자 외화예금도 장기로 운용하기 힘들어 장기 구간에서는 별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FX스와프 1년 구간과 통화스와프(CRS) 시장에서 에셋스와프를 처리하는 보험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단기 구간 안정세가 장기 구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Over Night)와 탐넥(T/N·tomorrow and next) 안정세가 장기구간 안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가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외화자금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외화자금시장과 보험사 환헤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스와프시장에서 은행이 거주자 외화예금을 운용하기 쉽지 않다"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해도 보험사 환헤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은행 자금부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거주자 외화예금을 운용하는 데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보통예금 형태라서 초단기로 운용할 수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을 무한정 끌어다 쓰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외화자금시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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