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슈에 10원 출렁인 달러-원…"방향 못 잡은 시장, 민감 반응"
  • 일시 : 2020-06-23 14:07:34
  • 美中 이슈에 10원 출렁인 달러-원…"방향 못 잡은 시장, 민감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이슈로 달러-원 환율이 또다시 출렁이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된 헤드라인에 매우 민감하게 연동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무역 합의가 끝났다고 언급하자, 급속도로 반응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약 20여분 만에 8원에 달하는 낙폭을 그대로 반납하고,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단계 무역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나바로 국장의 발언을 부인하고, 나바로 국장도 문맥이 잘못 전달됐다며 발언을 정정하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온전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나서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굳힌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저가는 1,206원, 고가는 1,216.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0.50원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폭되며 뉴욕 주가 선물 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15일 이후 약 일주일 만에 가장 큰 일중 변동성을 보인 셈이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미·중 무역 합의 중단 뉴스는 글로벌 통화시장을 전반적으로 뒤흔든 초대형 트리거로 원화 역시 큰 흐름에서 연동된 것으로 봤다.

    역외 달러-위안(CNH)도 달러-원 환율과 동시다발적으로 급등락하면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급등락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06.726엔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이날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연동됐다.

    코스피도 장중 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미·중 이슈에 전반적인 자산 가격이 모두 출렁였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갈등은 지속해 왔지만, 1단계 합의가 파기됐다는 것은 시장을 뒤흔들 매우 큰 이슈로 달러-원 환율에도 연쇄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장세에 갇히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던 점도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초대형 이슈가 나오니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달러-원 환율의 일시적 반등은 오버슈팅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헤드라인에 따라서 움직이는 시장이라 이후에도 관련 이슈에 따라 레인지가 넓게 벌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중 합의에 관련된 사안은 미리 알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예측도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슈가 다가올수록 중국 때리기는 이어질 텐데, 불확실성이 모든 방향으로 존재해서 어느 포지션에 우호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재료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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