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에 휴가까지 서울환시 거래량 뚝…"물량 줄고 눈치싸움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 재료가 모두 부재한 가운데 일찌감치 휴가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다.
이미 노출된 상하방 재료에 달러-원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달러-원은 수주 째 1,200원대 박스권에서 머물며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21일 오랜만에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하회하며 레인지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갇힌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 거래량은 57억9천100만 달러로 뚝 떨어졌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일평균 거래량 71억6천8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장중 변동폭 또한 매주 축소되는 모습이다.
전일 달러-원 변동폭이 4.70원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1주일간 달러-원 일평균 변동폭은 4.38원 수준이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변동폭은 5.20원, 3주간 평균은 5.48원으로 점차 장중 변동폭이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냈다.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위험 선호가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시장은 익숙한 재료에 머물러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심화가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경기 회복 기대, 추가 부양책 등은 계속해서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재료 부재에 여름철 휴가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환시 거래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A 은행의 딜러는 "최근 5원 중심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200원, 1,205원 레벨에서는 거래량이 줄며 눈치 보기가 심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그림을 가지고 트레이딩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한 방향으로 트렌드를 안 내려고 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여러 변수의 모멘텀이 약화되는 가운데 여전히 장중에는 위안화와 유로화 등 위험통화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며칠째 방향성 없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재료 부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로화 및 위안화 움직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흐름이 꺾일 만도 한데 1,190원대 밑단에서는 매수세가 계속 들어온다"며 "지지가 된다기보다 흐름이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하면서 일찌감치 휴가에 나서는 분위기도 거래량 축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스와프 시장은 휴가를 많이들 가는 분위기"라며 "스팟시장도 돌아가면서 다들 휴가를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니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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