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위험심리 유지·FOMC 의사록 대기 속 하락
  • 일시 : 2020-08-17 23:15:45
  • 달러화, 위험심리 유지·FOMC 의사록 대기 속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위험 선호 심리 속에서 미국 재정부양책 연기, 대선 정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부담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2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590엔보다 0.380엔(0.3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5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55달러보다 0.00213달러(0.1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93엔을 기록, 전장 126.16엔보다 0.18엔(0.1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하락한 92.935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가 연기됐지만, 무역합의는 유지되고 있다는 안도감에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이어져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이 이번주 공개되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시작된 점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 위원들이 7월 회의에서 선제 안내와 수익률 곡선 제어 등과 관련해 어떤 논의를 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틀을 보다 완화적으로 바꿀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다.

    유로는 달러에 추가로 올라 1.1850달러대를 기록했다.

    유로 롱 포지션이 늘어난 데다, 미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유로 강세에 일조했다.

    단스케 은행의 로흐만 라스무센 수석 분석가는 "유로 롱 포지션이 계속 확대돼 유로가 투자심리 전환이 일어날 경우 취약해질 수 있다"며 "유럽이 코로나바이러스 쇼크에서 미국보다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미국의 경우 확진자 수치가 정점을 찍고 유럽은 2차 파동과 싸워야 해 이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내에 유로-달러가 1.16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케라의 비라즈 파텔 글로벌 외환·매크로 전략가는 "달러 전망은 이번주 미 국채시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미국의 실질 금리는 지난 6일 이후 14bp 근처에서 움직이는데, 고베타 위험 통화 대비 달러를 지지했던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계속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5bp 가까이 올랐다. 2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세였다. 일본 투자자들이 수익률 매력에 달러 매수로 쏠려 엔에 부담을 줬다.

    FXTM의 후세인 사에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동안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일부 달러를 뒷받침해줬지만, 투자자들이 수요일 FOMC 의사록 공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는 FOMC 의사록이 큰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전략가는 "유럽의 여름 핫스팟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수치가 상승하는 점을 볼 때 유로 롱 포지션은 과도하다"며 "유로존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장기적으로 유로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해도 유로 상승 베팅은 너무 지나치고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무역 제재를 가함에 따라 미국의 외환 정책, 기축 통화로서 달러에 의구심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자금 조달 제약을 피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인 통화로 달러를 사용하는 데 저항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주요 결제 수단으로, 중앙은행의 준비 통화로서 달러의 매력이 점점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달러의 장기 하락, 유로의 지속적인 상승 기대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BoA는 "기축 통화로 달러의 헤게모니가 어느 정도 잠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를 둘러싼 부정적인 기류로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의 숏 포지션은 올해 하반기 가장 선호하는 트레이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투기 세력들이 안전피난처 통화인 프랑으로 5주 연속 몰렸다"며 "달러 매도에 따른 약세가 프랑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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