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경제 회복 우려·FOMC 의사록 대기 속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재정부양책 지연,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8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590엔보다 0.602엔(0.5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7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55달러보다 0.00365달러(0.3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81엔을 기록, 전장 126.16엔보다 0.35엔(0.2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2% 하락한 92.795를 기록했다. 다시 거의 2년여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 연기에도 무역합의는 유지되고 있다는 안도에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이어져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뉴욕 연은의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을 대폭 밑돈 데다, 재정부양책에 진전이 전혀 없어 회복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이 이번주 공개되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시작된 점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틀을 보다 완화적으로 바꿀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정치와 연준 정책에 관심이 쏠린 만큼 달러는 약세 쪽"이라며 "지난주 소매판매가 큰 인상을 주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회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져 달러가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유로는 달러에 추가로 올라 1.19달러대에 더 다가섰다.
단스케 은행의 로흐만 라스무센 수석 분석가는 "유로 롱 포지션이 계속 확대돼 유로가 투자심리 전환이 일어날 경우 취약해질 수 있다"며 "유럽이 코로나바이러스 쇼크에서 미국보다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미국의 경우 확진자 수치가 정점을 찍고 유럽은 2차 파동과 싸워야 해 이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내에 유로-달러가 1.16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케라의 비라즈 파텔 글로벌 외환·매크로 전략가는 "달러는 국채시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실질 금리는 지난 6일 이후 14bp 근처에서 움직이는데, 고베타 위험 통화 대비 달러를 지지했던 채권시장 매도세가 계속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5bp 가까이 올랐다. 2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세였다. 일본 투자자들이 수익률 매력에 달러 매수로 쏠려 엔에 부담을 줬다.
FXTM의 후세인 사에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동안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일부 달러를 뒷받침해줬지만, 투자자들이 수요일 의사록 공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보다 경제 성장이 달러를 움직이는 주 요인"이라며 "9월 8일까지 정부가 새로운 부양 패키지에 합의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양 프로그램 종료로 갑작스럽고 심각한 경기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전략가는 "유럽의 여름 핫스팟에서 감염 수치 상승을 볼 때 유로 롱 포지션은 과도하다"며 "유로존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장기적으로 유로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해도 유로 상승 베팅은 너무 지나치고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무역 제재를 가함에 따라 중기적으로 자금 조달 제약을 피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인 통화로 달러를 사용하는 데 저항이 생길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주요 결제 수단으로, 중앙은행의 준비 통화로서 달러의 매력이 점점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달러의 장기 하락, 유로의 지속적인 상승 기대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BoA는 "기축 통화로 달러의 헤게모니가 어느 정도 잠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를 둘러싼 부정적인 기류로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의 숏 포지션은 올해 하반기 가장 선호하는 트레이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투기 세력들이 안전피난처 통화인 (스위스)프랑으로 5주 연속 몰렸다"며 "달러 매도에 따른 약세가 프랑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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