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도 리스크온'…달러-원 1,180원 하향 시도할까
  • 일시 : 2020-08-18 09:06:44
  • '코로나 확산에도 리스크온'…달러-원 1,180원 하향 시도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투자 심리가 유지되면서 1,180원 하향 돌파 가능성이 주목된다.

    18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간 예정됐던 1단계 무역 합의 점검 고위급 회담을 연기했다.

    다음 회의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악재로 해석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이 미 대선 전까지 합의 시간을 벌었다는 인식과 양국의 합의가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회담 연기는 오히려 시장 호재로 해석되는 것 같다"며 "중국이 계속해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큰 틀에서 합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우려감이 증폭하고 있지만, 환시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3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를 기록했다.

    다만, 주말 간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으며 1,180원대 초반 레인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딜러들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역외 시장은 잠잠한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 증시 영향력과 환시 연쇄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5만명씩 나올 때도 증시는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랠리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바이오 등 종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환시로 영향이 전이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잠잠한 흐름을 보였으나, 국내 시장 개장 후에는 증시 영향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방향을 굳히며 다시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린 만큼 달러-원 환율도 결국 1,180원 하단을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1,180원을 향한 점진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1,182원이 뚫리면 1,180원 아래로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3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했을 때 제외하고는 달러-원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환율이 계속 고점을 낮추고 저점을 탐색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로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당장 1,180원이 하향 이탈되지 않더라도 (이탈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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